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 6개월 간의 한복교복 “REAL” 착용후기 #남학생 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이 2020년 12월에 첫 결실을 맺어 한복교복이 보급되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작년 5월부터 6월까지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중·고등학교를 공모했으며, 최종적으로 11개 시도 16개학교에 한복교복을 보급하였습니다. 선정된 모든 학교에는 동복, 하복(또는 생활복)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제작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해당 시도에 무상교복 정책이 없는 9개 학교의 경우에는 총 3년간 무상으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하였는데요.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직접 선택하고 의견을 조율해가며 맞춤형 한복교복을 제작하여 더욱 의미있는 ‘한복교복’이 탄생하였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한복교복을 입은지 약 반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무래도 한복교복 보급시범사업이 시작되고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점은 ‘동복’으로 시작해서 이젠 ‘하복’을 입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중·고등학교의 첫 시작을 새로운 교복으로 꽤나 낯설게 시작했을텐데요. 한복교복을 6개월동안 입어본 전남 강진작천중학교와 광주 광일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지난 6개월간의 한복교복 생활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한복교복 과연 정말 편하고 따뜻했을까?”, “세탁은 어떻게 하지?”, “하복은 정말 시원한가?” 한복교복을 입어보지 못한 학생들, 교복을 벗고 이젠 사회에서 학생들을 바라보는 어른들까지도 궁금해하던 한복교복! 남학생들의 “REAL” 착용후기를 들어보실까요?
광일고등학교 김0주 학생
Q1. 작년 겨울부터 한복교복을 입고 등교하기 시작해서, 벌써 반년이 넘게 지났어요. 처음엔 낯설었을테지만, 이제 꽤 익숙해졌을 것 같은데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한복교복의 가장 좋은 점 1위부터 3위는 무엇인가요?
A1. 우선, 제가 알기로는 광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우리 학교만 한복교복을 입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소속감이 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상의가 길어져서 편해졌습니다. 엎드리거나 움직일때 배나 허리 등 속옷을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세 번째는 가끔 어르신들이 어디학교냐며 교복이 예쁘고 특이하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낍니다. (웃음)
Q2. 하복과 동복 각각 착용감이 어떨지 정말 궁금해요. 동복은 겨울 내내 입어보셨을텐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전 교복의 동복과 한복 동복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2. 저고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동복 상의 자켓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여밈 부분이 넉넉하고 여며지는 한복디자인의 특성으로 바람도 덜 들어오고 따뜻합니다.
Q3. 그렇다면 이전 교복의 하복과 한복 하복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3. 예전 하복은 여름 옷감이라고는 해도 일단 긴바지여서 더웠습니다. 그런데 한복 하복 하의는 반바지라서 너무 시원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신축성도 있어서 정말 편합니다.
Q4. 교복은 매일입어야한다는 특성상 자주 세탁해야할텐데요. 각자 착용하고 있는 교복은 세탁하기에 어떤가요? 혹은 세탁 후에 교복이 변형되는 경우가 있었나요?
A4. 세탁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변형이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Q5. 한복교복을 입지않는 다른 학교의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5. 처음에는 저도 한복교복이라고 해서 주변반응을 좀 걱정했었는데요. 사실 막상 입으니,반응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Q6. 그렇다면 현재 입고있는 한복 교복에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나 더 필요한 기능이 있을까요?
A6. 학교 동복 상의자켓의 단추가 안쪽으로 들어가는 단추인데요. 똑딱이 형태라서 단추를 떼었다붙였다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기존 교복처럼 구멍에 집어넣는 형태보다는 편하긴 한데. 대신 잘 풀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광일고등학교 김0현 학생
Q1. 작년 겨울부터 한복교복을 입고 등교하기 시작해서, 벌써 반년이 넘게 지났어요. 처음엔 낯설었을테지만, 이제 꽤 익숙해졌을 것 같은데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한복교복의 가장 좋은 점 1위부터 3위는 무엇인가요?
A1. 1위는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저는 현재 3학년이라, 교복의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신입생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위는 한복교복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통을 이어받는다는 뿌듯함이 큽니다. 3위는 특이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Q2. 하복과 동복 각각 착용감이 어떨지 정말 궁금해요. 동복은 겨울 내내 입어보셨을텐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전 교복의 동복과 한복 동복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2. 따뜻함이나 편안함은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착용감은 한복교복이 더 좋은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앞부분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몸을 더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좋습니다.
Q3. 그렇다면 이전 교복의 하복과 한복 하복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3. 하복 하의 반바지가 가장 좋습니다. 체육복 반바지를 입을 수도 있지만, 학교행사나 뭐 꼭 교복을 입어야 할 때가 있으면, 여름에는 정말 더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복교복은 하복 남학생용 하의가 반바지라서 가장 좋습니다.
Q4. 교복은 매일입어야한다는 특성상 자주 세탁해야할텐데요. 각자 착용하고 있는 교복은 세탁하기에 어떤가요? 혹은 세탁 후에 교복이 변형되는 경우가 있었나요?
A4. 변형부분은 걱정 안하고 있습니다. 동복은 자주세탁하는 편은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Q5. 한복교복을 입지않는 다른 학교의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5. 주변 반응은 잘 모르겠습니다.
Q6. 그렇다면 현재 입고있는 한복 교복에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나 더 필요한 기능이 있을까요?
A6. 한복의 특징을 살린 현대적인 후드의 형태로 한복교복의 디자인이 더 다양해졌으면 합니다.
이렇게 남학생들의 6개월간 한복교복 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건 계절에 맞는 보온성과 통풍성에 관한 따뜻함과 시원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교복에 비해서 하복의 바지가 반바지여서 시원하다는 반응이 우세합니다. 아무래도 남학생의 교복은 재질이 바뀌어도 길이가 변하지 않고 365일 긴바지만 입어서 더운 여름철에는 불편했을텐데요. 한복교복의 도입을 통해 이 부분이 해결된 것 같습니다. 사실 생활복은 커녕 작고 불편한 기존 교복으로만 학창시절을 보내신 분들은 학생들이 입 모아 말하는 “교복이 편해요” 라는 말이 얼마나 소중한 말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한복교복은 우리나라의 한복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하여 교복을 가장 많이 입어야 하는 직접적인 대상인 ‘학생들을 위한 옷’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기능성·심미성을 모두 갖춘 한복교복, 다들 갖고있던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한복교복 보급사업은 2020년에만 그치지 않고, 2021년 한복교복 보급사업 공모를 통해 5월 3일부터 6월 11일까지 착용희망학교를 신청받았습니다. 선정된 학교는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학교별 교복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모은뒤, 컨설팅 전담팀을 통해 컨설팅이 진행될텐데요.
과연 올해는 많은 디자인의 한복교복 중 어떤 한복교복을 입게될까요? 8월 23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2차 추가모집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학교들이 많이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2021년 한복교복에는 개선의견으로도 나왔던 후드, 점퍼형태 등 보다 편안한 생활복 스타일의 디자인이 추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이외의 더 많은 디자인의 한복교복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공식누리집의 디자인개발 도록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한복문화를 향유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한복교복의 발걸음! 2021년의 결실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한복교복에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