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터넷뉴스=기범석 기자] 「작지만 강한 학교」 광일고등학교 자율동아리 ‘유유상종(지도교사 노양식)’이 두 번째 문집(시집)을 발간했다. ‘유유상종’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끼리끼리 모여 끼리끼리 도모하는’ 광일고등학교 자율(창작) 동아리다.
광일고등학교는 지난 가을 “우리에겐 여름이 필요해”라는 제목의 문집을 발간한 바 있다. 학생들이 인내하는 시간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수준 높은 성찰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였던 책이다.
이번에 발간된 문집의 제목은 “이런 마음을 뭐라고 부르나요”이다. 고등학생 일상의 고민과 꿈을 담고 있다는 면에서 작년의 문집과 연속선상에 있지만 “이런 마음을 뭐라고 부르나요”는 보다 섬세한 감정의 낱장들을 다루고 있다.
박재은 학생의 ‘젖은 마음의 지형을 따라’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마냥 좋은 꿈만 꾸지 않는다. 방황하고 때로 절망하고 헤매는 날들 또한 많다. 당연한 말이지만 청소년들의 고민 또한 가볍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그들에게는 더 좋은 꿈을 꾸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 사이 눈물처럼 이미 쏟아진 행성들이 / 사막 너머 누군가의 눈동자에 담기게 될지” 모르는 날들을 그리고 “젖은 마음이 만든 지형을 따라 / 다시 먼 여행을 떠나게” 된다.(박재은, ‘젖은 마음의 지형을 따라’ 부분)![]()
표제작인 윤준아 학생의 ‘이런 마음을 뭐라고 부르나요’에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생경한 충동을 고백하고, 정다은 학생의 ‘오해’에서는 어긋난 마음들이 다시 맞춰지고 화해에 이르게 되는 섬세한 기록들이 드러난다. 제1부의 ‘학교생활 마음 기록부’라는 제목처럼, 마치 그들 스스로 생활기록부를 써 내려가듯이 순간순간의 마음을 기록하고 섬세한 감정들을 고백하고 있다.
그런 마음들을 무엇이라고 부르면 좋을 것인가.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이런 마음을 뭐라고 부르나요’에 모여 있는 것은 그 마음 자체이다.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는 감정들이 한데 엮인, 단 한 권의 시집이다. 벌써 2025년의 문집이 기다려진다.
김성률 광일고등학교 교장은 두 번째 문집 발간을 축하하며 “시는 진짜 마음을 돌아보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면서 “시로 맺어진 마음과 모든 관계가 광일고등학교에서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라며 문집 발간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출처 : 광주인터넷뉴스(http://www.gj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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