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졸업식 회고사(2024.2.1.)]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들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학교를 떠나는 날입니다. 졸업은 이곳에서 정해진 학업을 마친다는 의미지만, 다른 의미로는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을 뜻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여러분의 앞날이 축복으로 가득 차길 기원합니다.
올해 임곡중학교는 77회, 광일고등학교는 39회 졸업식입니다. 이 뜻깊은 행사에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 내빈 여러분, 그리고 본교 교직원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학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께 바라는 점이 있습니다. 임곡중학교에서, 그리고 광일고등학교에서 만났던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길 바랍니다. 우리들은 만날 때마다 웃으며 인사를 나누었고 때론 말 못 할 고민을 털어놓으며 위로와 지혜를 얻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일도 많았고요. 그럴 때마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고, 참 다행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은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의 시절을 견뎌준 사람들입니다. 잊을 수 없는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거나 잊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주세요. 저도, 여기 계신 선생님들도 여러분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오래오래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존재 자체로 빛나는 사람들입니다. 임곡중학교에서 광일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친구들은 걱정할 게 없습니다. 광일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이미 잘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친구들이나, 광일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여러분들이 반짝거리는 마음과 빛나는 존재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노력해 주셔야 합니다.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 앞에 놓인 일들을 외면하지 않고 성실히 수행하는 것도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자기 일들을 성찰하고 새로운 일들을 모색해 나가는 것 또한 여러분들이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한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먼저 보여주는 것, 사과해야 할 일에 용기 내어 사과하는 것, 용서할 수 있는 일을 용서하는 것,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 먼저 손 내밀어 주는 것, 넘어진 자들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 이 모든 일들이 여러분들이 참다운 존재로 사랑받을 방법들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가능한 영역 또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전하는 일 자체가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여러분들의 가능한 세계를 더 넓혀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그 도전과 모험의 여정에서 각자의 삶의 가치를 확인하고 가능한 세계들을 타진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임곡중학교, 광일고등학교 졸업생 여러분들의 건투를 빌고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도모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2024년 2월 1일
광일고등학교 교장 김성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