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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기욤 피트롱)

iryeong 24-12-08 16:39 ( 조회 163 )

 우리는 휴대전화를 늘 휴대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휴대한다는 것은 휴대전화가 제공하는 정보들을 수시로 (어쩌면 일 분 일 초도 쉬지 않고) ·수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친구들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고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피드를 확인하고 DM을 주고받습니다. 인스타나 틱톡, 유튜브 채널 등에서 숏츠영상을 보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세계관에 접속하여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소비자와 디지털 산업과의 최초(최초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유일한)의 만남은 스마트폰 자체일 것이다. 알다시피 스마트폰은 순수함이라는 개념을 전파하는 아름다운 물건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 어떻게 더러울 수 있단 말인가? 물건이 지닌 미학적 완벽함은 직관적으로 오염이라고 하는 것을 밀어낸다.

- 스마트폰의 정점에서중에서

 

 

 우리는 디지털 환경에 있고 그 환경은 우리에게 제공할 정보를 늘 준비하며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것을 편리하게 최첨단화된 기술 정도로만 인식합니다. 이미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들은 디지털 기기를 만들기 위해 희귀 금속이 무자비하게 채굴되는 것을 모르고,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늘어난 인터넷 사용량을 벌충하기 위해 바다 밑에 새롭게 케이블이 설치되는 것을 모릅니다.

 몰라도 괜찮을지 모릅니다. 적어도 우리 세대에서는요.

 디지털 문명은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할 것입니다. 디지털 문명이 앞으로도 발전한다는 것은 디지털 인프라 또한 지속적으로 팽창되어 지금의 과부하의 상태가 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와 인터넷 사용량을 필요로 하게 될 테고, 디지털의 환경적 영향은 급격히 증가할 것입니다. 결국 디지털 세계의 팽창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지구 환경은 피폐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렇듯, 디지털 기술의 홍보에 녹색’, ‘지속 가능’, ‘친환경같은 어휘들이 동원되는 것은 자칫 위험한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만든다. 때문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당하다고 손가락질 받았을 법한 질문을 던지는 활동가, 기업가, 정치인들이 요즘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디지털 산업 자체가 녹색(Green IT)이 아닌데 어떻게 녹색 환경 구현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기술(IT for Green)이 가능한지 묻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자재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를 안다면, 아마도 당신은 이 질문이 굉장히 통찰력 있고 똑똑한 질문임을 인정할 것이다.

- 디지털 산업과 생태계: 환상에 지나지 않는 관계중에서

 

 ‘지속 가능한이라는 말은 거의 모든 영역과 분야에 관용적으로 붙게 되는 수식이 돼버렸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디지털 문명은 지속 가능한성질의 것이 아님을 우리가 알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지금의 디지털 환경에 대한 지식을 확보하고, 그로 인한 문제들을 분명히 인식하고 정말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새로운 실천을 해야 할 때입니다.

 

*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방학 동안에 꼭 읽어봅시다. 특히 환경이나 디지털 공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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