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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김성우)

iryeong 24-08-07 18:31 ( 조회 150 )

  이제 인공지능이라는 개념과 그 가능성에 대해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 어떤 설명도 듣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는 인공지능이라는 말에 대해 익숙해져 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우리가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들은 인공지능의 생산과 효율, 그 외에는 없을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는 인공지능의 효율 이상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대상(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 여전히 필요하지만 그 대상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인간이 살아갈 삶과 미래에서 어떤 관계를 지향하게 되는지 방향성을 모색한다.

개  인적으로는 챗GPT를 능숙하게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 어려움이 챗GPT 자체의 한계인지 키워드를 선별하여 입력하는 나의 한계인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전자의 이유라면 그 한계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GPT가 생성한 불완전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더해 보다 완전한 내용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지금 현재 가장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의 방식이 아닐까.

  사실 챗GPT는 인공지능이라고 말하는 것의 일부일 뿐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모든 시스템은 인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학습하고 더 빠른 속도로 이해하며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것이다. 그래서 더욱 인간의 능력과 챗GPT로 대표화된 인공지능의 기능을 비교·평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챗GPT의 기능은 지식과 정보를 동원하는 일에 편중돼 있고 그것이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동어 반복의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지식과 정보의 나열만으로는 의미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없다. 그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인간으로서 갖고 있는 글쓰기(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이 정립해야 하는 윤리이기도 하다.

  이 책이 안내하는 깨달음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글쓴이는 인공지능 기술로써 아주 훌륭한 텍스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들의 읽기 자체가 만들어내는 가치는 확고하며 그것은 인공지능 기술로 근접할 수 없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있다. 읽고 발견하는 것의 가치, 깨닫고 도달하는 어떤 지경에서 얻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은 인공지능이 생성해준 건조한 텍스트의 맥락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읽기와 쓰기 과정에서 앞으로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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