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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김재경)

iryeong 24-10-30 10:32 ( 조회 587 )

  한 수학 선생님이 휘리릭 넘겨보고 말았던 책의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이라고 해서 수학이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생명이라는 거룩한 근원과 미지의 가능성의 영역을 아주 쉽게(‘언어니까) 전달해주는 책인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수학 선생님께 금방 읽고 돌려드리겠다며 책을 빌렸습니다. 수학 선생님은 아주 천천히 읽으라고 하시더군요. 마치 더이상 책이 필요치 않는 사람처럼요. 아주 천천히 읽으라고.

 호기롭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저는 대체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끝까지 읽었습니다. 수학 선생님은 수학 선생님이라서 이 책을 다 읽는 데 수 초밖에 걸리지 않았지만(정말로 수 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봤습니다. 휘리릭.) 저에게 수학이란 너무나 어렵고 요원한 학문이라서 12일을 붙잡고 씨름하고 앓고 그런 뒤에야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은 수에 관한 학문이지만 때로 수의 범주를 넘어섭니다. 수학은 시간에 관한 것이고 그래서 수학으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티맵이 안내해주는 도착 예정 시간 또한 미래가 아니겠습니까. 미적분이 바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이 가르쳐준 것입니다.

  광일고등학교 친구들, 그거 알아요?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현재를 미분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수학은 시간의 총체입니다. 시간은 누적되기도 하지만 휘발되기도 하고 어느 지점에서 증폭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밤이라는 시간을 볼 수 없지만 언젠가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보았던 건 어둠 너머의 진짜 시간, 밤이었습니다. 우리는 수학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걸 결국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볼 만하지 않겠습니까.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 문제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 둘째는 수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219)이라고 하더군요. 문제의 존재라니! 너무나 위대한 발견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지필고사에서나 모의고사에서, 그리고 이번 대수능에서 우리들은 문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풀었던 무수한 문제들은 존재로 서서 현존재의 우리와 만나게 됩니다. 존재로서 부끄럽지 않으려면 그 존재하는 문제들에 예의를 갖추려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수학적 접근을 통해 고민해봅시다. 이 책을 읽으면 적어도 고민의 방법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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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싱

    수학어렵지만읽어볼게요
  • 광이

    수포자가 읽으면 좋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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