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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사회학(김홍중, 문학동네)

iryeong 23-03-14 15:23 ( 조회 232 )

 

  마음은 개인의 영역이다. 이것이 마음에 관한 가장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사회에도 마음이 있고,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마음이란 게 있다. 레짐(regime)이다. 사회가 거느리는 마음은 일종의 체제이다. 또는 어떤 제도, 또는 패러다임의 문제이다. 이때의 마음은 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의 마음은 우리 사회의 어떤 레짐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이상한 말처럼 들린다. ‘의 마음이란 게 로부터 형성된 게 아니라고 하니까. 이 사회(시대)의 마음이 마음대로’ ‘의 마음을 항상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 되니까.

  시대의 마음이라는 게 어디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에게도 없는 것 같으니까. 그러나 시대의 마음은 그런 게 아니라, 윤리적 실천으로 도약할 공적 장치와 제도의 개선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이다. ‘의 마음이 좀더 커졌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공적 영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었을지 모른다.

  이러한 마음으로부터 인간의 존재와 운명, 그리고 이 시대의 윤리성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인문학이나 사회학 분야에 뜻을 두고 있는 친구라면 읽어볼 만하지만 사실 진로와 상관없이 누구든 읽을 수 있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나 마음이란 게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이 사회(시대)를 향해 마음의 몸피를 키우며, 우리가 마음을 가진 존재로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고 보다 윤리적이고 공적인 사회의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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