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먹장구름 끼고 큰 비 몰려오기 전에
저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가
창과 문을 튼튼하게 만들어두리니
이제 저 아래 있는 사람들이
어찌 나를 업신여기랴." ((시경))(치효)에 나오는 시다.
주나라 무왕은 은나라를 멸한 후에 동생인 관숙,채숙,곽숙 세 사람으로 하여금 은나라 유민들을 관리하게 했다. 이들을 세 명의 감독이라는 뜻의 "삼감"으로 불렀다. 후에 무왕이 죽고 아들 성왕이 보위에 오르는데, 성왕이 나이가 어렸던 탓에 숙부인 주공이 섭정하게 되었다. 이에 삼강은 주공의 권력이 커지는 것을 염려하고는 각종 유언비어를 만들어 주공이 어린 성왕을 해치려 한다고 음해했다. 주공은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잠시 일선에서 물러나 칩거하는데 얼마뒤에 삼감이 멸망한 은나라의 왕자 무경과 연합하여 반란을 일으킨다.주공은 나라의 존망이 달린 위태로운 상황에 성왕의 부름을 받아 군대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서 반란을 평정했다.
위의 인용한 시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후에 주공이 어린 성왕에게 지어 올린 것이다.
이 시는 역대로 많은 사상가들과 정치가들이 자주 인용한다. 맹자 역시 이 시를 인용한 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진 자가 벼슬에 있고 능력 있는 자가 직무를 맡으면 나라는 한가하여 태평하게 된다.이렇게 나라가 한가한 때에 각종 정치제도와 사법제도를 바로잡는 데 힘쓰면 어떤 강대국이든 그런 나라를 반드시 두려워 할 것이다."
이러한 주공,공자,맹자의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바로 "거안사위"이다. '편안한 시절에 위태로운 때를 생각하라.'는 뜻이다.잘나갈 때 그 성과에 도취되어 자만하지 말고 항상 다음에 찾아올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이 현재의 성과에 환호할 때 그 환호성 너머에 있을 수 있는 위기의 조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노자도 "화에는 복이 기대고 있고, 복에는 화가 숨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