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초원의 풀이여
무성히 자랐다가 다시 시드네
들풀이 일어도 다 태우지 못하나니
봄바람이 불면 풀은 다시 살아난다네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부득고원초송별)이란 시의 한 구절이다. 맹렬히 들불이 시든 풀로 가득한 초원을 불태운다. 그 맹렬한 기세에 초원의 풀은 모조리 타버린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봄바람이 불면 이미 다 죽은 줄 알았던 풀들이 초원 곳곳에서 다시 꿈틀꿈틀 살아난다.
그래서 다시 초원은 무성한 영광의 세월을 맞게 된다.
누구 덕인가? 봄바람이다. 우리 주변에도 맹렬한 들불에 다타버린 초원같이 있는 듯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만일 우리가 봄바람이 되어 그 타버린 초원에 불어갈 수 있다면 어떨까?
봄바람과 같은 따뜻한 말,따뜻한 마음,따뜻한 손길로 남들을 돕는 것을 뜻한다.
두번째 "풍"은 동사로 쓰여서 "바람을 불어주다"라는 의미로 누군가 혹독한 겨울 같은
곤경에 처해 있을 때 봄바람 같은 따뜻한 시선과 언어,마음과 손길로 불어가면 그 사람이 바로
봄바람이 되는 것이다.